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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싸이 불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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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 싸이-김장훈 불화설, 과거 발언 보니…


가수 싸이와 김장훈 사이의 불화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상호 MBC 기자는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이상호의 발뉴스’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속상한 일이 있다”는 말로 불화설을 기정사실화했고, 그 이후 이어진 김장훈의 미투데이 발언이 그것에 도장을 찍은 셈이 됐다. 

5일 이상호 기자는 ‘이상호의 발뉴스’를 통해 앞서 ‘자살암시글’로 파장을 일으킨 김장훈의 심경고백을 되짚었다. 이 기자는 “두 사람 사이에 속상한 일이 있다”는 말로 불화설을 언급했고, 해당 발언은 이후 온라인을 통해 퍼져가며 누리꾼 사이에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기자가 언급했던 불화설의 초점은 지난 5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했던 김장훈과 싸이의 이야기에 맞춰져있었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훈싸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얘기는 이렇다. 두 사람에 따르면 김장훈과 싸이는 2004년부터 3년간 각자의 연말공연에 최대 제작비를 쏟아부어 경쟁을 벌였다. 심지어 스피커의 개수까지 경쟁의 대상이었다. 

이유는 있었다. 싸이가 자신의 공연을 직접 연출하면서, 김장훈에게 배워온 연출 기술을 자신의 공연에 활용했던 것. 

이 같은 모습이 내심 탐탁치 않았던 김장훈은 싸이를 불러 훈계도 했지만 당시 싸이는 “후배가 배우는건 당연한 것”이라는 주장으로 말다툼도 벌였다고 한다.

당시 방송에서 싸이는 “그 이후로 각자의 공연은 정말 최고가 됐다”면서 “실내 공연장이었는데 주경기장급 물량을 쏟아부었다. 공연은 매년 매진이었지만 적자가 났다”면서 경쟁이 부른 결과를 설명했다.

자존심 대결과도 같았다. 그 기간이 무려 3년, 그러나 선배는 후배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싸이가 재입대 소송을 벌일 당시 김장훈이 먼저 싸이를 찾았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싸이에게 김장훈은 “다시 군대에 갔다 와라. 빨리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무대에 서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싸이는 “당시에는 김장훈의 조언이 냉정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남의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친해도 선뜻 조언하기 힘든데 내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조언을 했다“며 고마워했다.

이후에도 공연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간간히 방송을 통해 비쳐졌다. 

이 기자는 이를 언급하며 ”싸이가 그동안 김장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관계를 정리하며 김장훈의 공연 노하우와 스태프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했다“면서 ”김장훈에게 있어서는 사실 오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결과인데 그런 것들을 (싸이에게)빼앗겨서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 예술가들은 그런 아픔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김장훈이 대인의 풍모를 보였는데 이제 싸이도 국제 가수가 됐으니, 과거 정말 힘들었을 때 자신을 도와줬던 자신의 멘토, 김장훈에게 화해의 손짓을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불화설은 일파만파 커져버렸다. 김장훈을 둘러싼 ‘자살암시글’, 거기에 입원으로 이어진 건강악화. 그리고 싸이는 이날 춘천 군부대 위문공연을 마치고 김장훈에게 달려가 병문안을 마쳤으나, 김장훈은 다시 자신의 미투데이에 두 사람의 불화설을 인정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김장훈은 6일 미투데이에 싸이가 간밤에 자신을 찾은 것을 거론하며 “이럴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라면서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장훈은 특히 “나름 국위선양 한답시고 더이상 일이 불거지지 않게 조용히 해주마라고 내가 정리하고 이번 앨범 활동만 마치면 바로 떠날테니 걱정말고 다시 돌아갈 길은 없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라면서 “왜 자꾸 사람 몰아갑니까. 어디까지 사람을 바닥으로 몰고가야 합니까. 이게 언론플레이 할 일입니까. 이래서 돌아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라면서“이제 그만합시다. 그친구 외국 활동도 해야 하고, 애국도 해야 하고 ,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이런 저런 얘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이사람들아. 제가 떠난다지 않습니까. 왜 자꾸 사람. 왜소하게 만듭니까. 제발. 저 좀 놔둬 주십시오. 저도 힘듭니다”라고 적어 누리꾼들의 시선은 두 사람에게서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